본문 바로가기
인생이라는 episode

블로그 처음 시작이라는 episode3.

by mekayil2002 2025. 8. 6.
반응형

부모님에 대하여....

이제는 어느덧 저에 아들들이 대학에가서 알아서 알바도하고 공부도하면서 성적도 잘나오고

자기자신에 책임질줄도 알게되면서 저에 나이는 중년이라는 별칭이 붙게되었네요....

그런데 부모님은 중년을 지나 이제는 점점 팔순이 되어가더군요.

저는 직업군인이라 코로나등 전염병 발병시 행동반경이 정해지더군요 ㅠ.ㅠ.....

부모님께서 코로나로 병환중인데도 못가보는 겁니다. 너무너무 죄송스럽더라구요.

군인이라는 특성이 한사람이 걸리면 전부 다 걸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는겁니다. 이해는 가는데 속상하더군요...

저에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 양말도 꾀어신으시고 빤스도 바늘로 기어입으시면서 

돈을 모아 저에게 다해주셨던 분입니다. 옛날에는 부모님들 모여서 부업도 많이 하셨잖아요.

화장품도 다같이 사서 나눠쓰시고하면서 절약해서 돈을 모으셨지요 ㅎㅎ

아마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옛날에는 다 그러셨지 하실겁니다 ㅎㅎㅎ

많은 추억을 저에게 주시고자 많은 곳을 데리고 다니시면서 이것저것 다 챙겨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 정말 젊으셨을땐 건강하셨던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제 가정 이루고 바쁘게 산다고 부모님께는 너무 해드린게 없는것 같아요.

그렇게 살고있는데 어느날 어머니께서 전화가 새벽에 옵니다.

"아버지가 이상해" 지금 엠블란스타고 병원가고 있어 빨리와 흐느껴 우시면서 전화를 

해주신겁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옷도 대충입고 인천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길이 왜이리 

길고 길은 왜 그렇게 막히는지 계속 울음이 나서 운전하는데 화도 나는 겁니다. 

차안에서 아버지를 몇번이나 외치면서 운전을 해서 겨우 인천에 도착했는데 병원이 두군데 있는겁니다.

하나는 구월동에 하나는 부평에 있는 겁니다.

근데 저는 구월동으로 가버렸네요... 전화통화하는데 어머니가 안보이는 겁니다. 울면서 "어디에요 어머니"

앞에 있다는 겁니다 "앞에 없는데요" "병원여기말고 또있어?" 하니 부평쪽을 말씀하시더군요.

"하나님 제발 아버지 볼수있게 해주세요. 마지막 인사를 드릴수 있게 해주세요"를  차안에서 몇번이나 

외쳤는지 모릅니다. 옆에 와이프는 등을 토닥이면서 진정해 진정해 하는겁니다...

그 말도 귀에 안들어오더군요... 아버지는 제 인생에 큰 나무처럼 저에게는 큰 기둥이셨어요... 그 느낌 아시죠?

진짜 길 엄청 막힘니다. 인천...

겨우 병원에 도착해서 와이프에게 차좀 주차해줘하고 바로 응급실로 달려들어가는데

못들어가게 하는겁니다. 어버지 아들입니다. 무슨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하는겁니다. 진짜 화낼뻔 했습니다.

진정하고 아버지봐야하는데 빨리해주세요.하는데 간호사 한분이 오시더니 그냥 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를 보는데 어머니 정신이 없으시고 우시기만 하시고 "아버지는?" 물어보니 커튼뒤에서 CPR을 하고 있는겁니다

저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손발은 이미 핏기가 없이 노랗게 변해있는 겁니다.

아버지를 전체 다 살펴보고 그뒤에 의사분이 보이더군요 눈물이 앞을 가려 잘안보이지만....

의사분이 아버지 위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아버지 가슴이 내려앉았어요 그래서 저는 의사 선생님

힘들게 심폐소생술하시는데 죄송합니다. 이렇게 한다고 아버지 살아오시나요? 이제 그만하시죠. 

"우리 아버지 아프게하지 말아주세요" 하면서 오열을 했습니다. 그러니 의사선생님도 사망선고를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아버지와 저는 마지막 인사도 할수없이 보내드려야 했습니다. 제 여동생도 창원에서 올라오고있다고 하더군요

여동생도 운다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우리 정신차려야 아버지 잘 챙겨서 보내드린다"하면서 여동생을 달랬죠.

아버지 한마디 말 없이 다 주시던 그런 분이셨는데 이렇게 빨리 가실줄 몰랐어요.

아버지 전화오면 아버지 저 업무중인데.... 저 훈련중인데... 수업가르치는 중인데... 검열중인데....하면서 전화를 빨리

끊어버린것을 얼마나 후회하고 후회되던지 잘해드린건 생각이 하나도 안납니다.

잘못한것만 계속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왜 그렇게 못해드렸는지 미치겠더라고요.

지금도 생각하면 그냥 아버지 살아계실때 목소리 한번만 듣고 싶은 겁니다.

항상 전화하시면 인사말 처럼 말씀하신 "아들 밥먹었어"하신 그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언재나 같이 있어주실것 같았는데 그렇게 빨리 가실줄은 몰랐어요. 후회만 되더라고요.

맞아요 진짜 후회만 남아요. 시간이 지나도 또 제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아버지가 보일때

울컥합니다. 왜 제 모습에 아버지 모습이 보이는지, 아들이라서 그런지 아버지가 보입니다.

여동생도 저를 보면서 오빠얼굴에 아빠가 보여 한번씩 이렇게 얘기 합니다.

그러면 전화하다가 둘이 같이 웁니다 ㅠ.ㅠ.....

천안 선산에 아버지 산소에 한번씩 가면 가슴이 뻥뚤립니다. 시원하고 산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너무 눈이 시원합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저에게 또 다른 것을 주시는 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무릎이 안좋으신데 계속 일을 하신다고 해서 저하고 종종 싸우기도하는데

잘 모시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또 그렇게 안됩니다.

어머니가 워낙 완강하셔서...... 

아버지 없으시니까 마음을 다시 잡으셨는지 엄청 강하게 변하셨어요. 어머니 진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저씨 같아요 ㅎㅎ

암튼 여러분 부모님은 절대 기다려 주시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말동무해드리고

부모님께 후회가 남지않게 잘 모셨으면 합니다.

 

항상 두서없이 제가 생각나는데로 글을 적어 올리는거 아시죠?

"이사람 글이 왜이래하시지 마시고 이사람 그냥 다듬지않고 막 올리고 또

다른 일을 하러가는 구나" 생각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반응형